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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일 중령의 살아 남은 죄, 과연 누구를 탓할 것인가? 
 
 

최원일중령

"살아 돌아와 면목이 없습니다"

원인불명의 폭발로 침몰한 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해사45기)은 지난 27일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브리핑 중, 실종자 가족 중 한명이 "함장이면 당신이 죽더라도 부하를 구했어야 하는것 아니냐"고 하자 이같이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최 중령은 "함장으로서 한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장병들과 최선을 다했으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즉각 조치를 할 수 없었다"면서 "생존자를 끝까지 살리기 위해 줄, 로프, 소화호스까지 이용해 마지막 생존자 한명까지 구조하고 귀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종자 46명의 가족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최 중령에 대한 거센 비난 목소리가 일고있다.

이를두고 구조된 천안함 장병들과 대부분의 해군 관계자들은 평소 최 중령이 부하들을 친형이나 자식처럼 대하고, 작전수행 중에도 매우 침착하게 지휘하는 능력있는 함장이라는 점을 들어 속사정 모르는 여론의 뭇매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배와 구명정을 연결하는 줄을 잡고 있느라 늦게 탈출한 한 생존자는 "함장은 해경정이 오기 전까지 배에서 지휘하며 상황보고.구조요청 등을 했다"면서 "그래서 승조원들이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고, 함장이 지시하는 순서대로 배에서 구명정으로 차례로 옮겨타고 부상자들을 먼저 빠져나가도록 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생존자도 "함장은 (배와 구명정 사이의)줄을 잡고 있던 2명과 함께 마지막으로 배에서 구명정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물에 빠져있던 생존자들은 고속정 스크류로 인한 와류, 혹은 접근하는 고속정 충돌로 인한 추가 사상자 발생을 우려했다.

그래서 고속정이 접근하자 "오지마!"라고 수차례 외쳤고, 이를 들은 고속정은 거리를 두고 파도를 막아주고 라이트를 비춰줌으로써 구명정을 거쳐 해경정 립(고속단정)으로 옮겨타는 것을 도운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 중령은 휴대폰으로 지휘부에 상황을 보고하고 구조를 요청했다.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8일 청와대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피해가 안타깝지만 그나마 초기대응이 잘 이뤄져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실종자가 나왔지만 해군의 초동대응은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구 청구고를 졸업한 최 중령은 중학교 2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있다. 가족들은 계룡대 주변 아파트에 살고 있어 1년 중 만나는 시간이 20일도 채 안된다.

시관학교 시절 모범생도들만 선정되는 명예위원을 거쳤으며 소령 때는 사관학교 훈육관으로 선발돼 2년간 해사 생도들을 가르쳤다.

해군 관계자는 "기습적인 외부공격이든 아니든 선체가 두동강나고 순식간에 침몰하는 불가항력적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함장은 부하들을 최대한 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배를 지켰다"면서 "내용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살아남았다는 이유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항변했다.



출처 : 매일경제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158246

Posted by 대구대공원